생판 모르는 사람의 환영을 본다. 마치 여러 인격 정신 질환 영화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좀 다르다. 예고편을 보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의 영화였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2019), 좀처럼 나오는 크리스마스 사랑 영화, 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과 내용 전개 오히려 남녀 간의 사랑이라기 보다는 인간, 가족, 인류의 사랑을 나타내는 듯 하다. 심장이 안좋은 카타리나, 톰의 심장을 이식 받는다. 2016년 크리스마스에. 톰은 교통사고로 죽으면서 그 심장을 카타리나에게 기증한 것이다. 그리고 삶의 의욕도 없고 가족과 관계도 좋지 않고 친구와의 관계도 썩 좋지않고 심지어 일도 제대로 되지 않는 카타리나는 2017년을 살아가고 또 다시 크리스마스를 맞이 하게 된다. 이런 카타리나에게 나타나는 허구의 톰. 카타리나는 진짜 라고 믿고 물리적으로도 그를 느끼지만 사실 그는 실존하지 않는다. 카타리나가 보고 느끼고 만지는건 허구의 톰의 존재이다. 하지만 톰은 카타리나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고, 활력있고 올바르고 보람찬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가족을 되찾아 주고, 친구들을 되찾아 주고, 일을 되찾아 주고, 삶을 되찾아 주었다. 하늘 나라에 있는 톰이 안타까워 카타리나를 찾아온 것일까. 아니면 톰의 심장이 카타리나의 정신 체계에 영향을 미쳐 카타리나 앞에 나타나게 한 것일까. 두 사람이 살아 있을 때에는 서로 알지 못한다.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고 만난 적도 없고 어떤 교류도 없다. 하지만, 톰의 심장이 이식 되며 둘은 하나의 몸에 하나의 정신 안에 있게 되고 그 둘이 사랑에 빠진다. 톰의 심장은 카타리나를 사랑하고, 카타리나는 보이지 않고 실존하지 않는 존재에 대해 느끼고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파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꼭 왼쪽 가슴, 심장이 아파온다. 마치 총 맞은 것처럼. 심장은 단순히 피를 공급해주는 펌프가 아니라 영혼이 담겨있는 어떤 무엇이 아닐까. 톰이 카타리나에게 하는 마지막 말. I am the part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