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일을 하는 방법, "하면 된다"의 의미

"하면 된다"라는 응원구 및 격려를 참 많이 봐왔다. 영화에서도, 드라마에서도, 심지어 가족에게서도 여러번 들었다. 심지어 중고등학교 급훈으로도 "하면 된다"라는 급훈을 짓곤 했다. 친숙해서 인지 아니면 그 의미가 와닿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열심히 했지만 소용이 없어서 였는지, 그 이후로 꽤 오랬동안 이 "하면 된다"에 대한 신뢰가 없었다. 


나이가 들고 하는 일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커질 때 그리고 할 일이 많아 압박을 느낄 때, 비로소 "하면 된다"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된 것 같다. 지금 아는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더 지혜롭고 수월하게 인생의 고비들을 넘어오지 않았을까.


먼저 하면 되는 일들이 있고, 한다 해도 힘든 일들이 있다. 그리고 해도 안될 것 같은 일들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나에게 닥쳤던 일들의 대부분은 하면 되는 일들이었던 것 같다. 주로 학교 다닐 때 말이다. 참 왜그렇게 힘들었었는지. 지금 월급을 받기 위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해도 힘든 일들과 해도 안될 것 같은 일들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입장에서 하면 되는 일들은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새로운 위안은, 해도 어려운 일들이 하면 되는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면 되는 일들을 하다보면 해도 어려운 일들을 달성하기도 한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하면 된다."라는 말은 참 큰 위안을 준다. 


하면 된다.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 여러가지 두려움과 불안 없이, 하면 되는 일들을 차근차근 성실하게 하다 뒤를 돌아보면 어느새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어려운 일들이 해결되어가고 있는 것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다.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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