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바라본 한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 COVID 19), 그리고 현재, 지금 미국 상황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되고 미국에서 한국을 보았다. 중국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이라는 병을 전해들을 기억이 있었다. 그 당시에 그 누구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우한에서 나타나 폐렴. 우한 폐렴이었다.

어느날 우한 폐렴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 이야기가 되었다. 한국에 한두명씩 시작된 우한 폐렴이었다. 가족들과 연락을 해도 한국은 너무 괜찮았고 잘 통제가 되는 듯 했다. 대구에서 신천지 종교 모임으로 인해 대규모 확산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 쯤 이었던 것 같다. 우리가 우한 폐렴을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COVID19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즈음이 말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병인데 어느새 전세계가 앓고 있었고, 한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극심한 지역 중에 하나로 미국인들이 꺼리는 민족이 되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국내선 비행기를 탔고 오른쪽에 백인 남성이 있었다. 나는 가운데 자리였기에 잠시 비켜달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 남성은 일어나서 승무원에게 가서 자리를 바꿔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리고는 맨 뒤 자리 남는 자리에 앉더라. 그 당시 감이 있지 않았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 것 또한 그런 것 중 하나 였을 것이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완전히 만석이었다. 모두가 다닥다닥 앉아 와야하는 상황이었는데, 내 왼쪽에 백인 여성이 있었다. 나를 보고 환히 웃고 인사했다. 내심 안심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마스크를 꺼내서 하고, 손세정제와 알콜 패드를 꺼내 좌석을 열심히 닦더라. 

어느새 이런 사람이 되었다. 나는 지난 3년간 미국을 떠난 적이 없는 미국 거주 한국인인데, 내 생김새만으로 미국인들에게 악영향을 미쳤다. 

지금 2020년 4월 5일, 오일 가격이 무너지고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게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가 덮쳤다. 그리고 미국은 전세계 코로나 확진환자가 1위다. 마트에 물과 화장지가 공급은 되지만 공급 되자마자 동이 난다. 소독, 멸균 관련 기능이 있는 모든 것들은 찾아볼 수가 없다. 월마트, CVS, Costco 어디 할 것 없이 선반 전체가 비어있다. 집 밖에 나가지 말라는 거주 명령이 1달 넘게 이어지고, 재택 근무를 요청해 집에 있은지 삼 주가 넘어간다. 파산을 하는 회사가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고, 회사에서는 상당 수의 정리 해고와 심각한 예산 삭감을 시행해왔다. 일자리가 많이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고, 나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될 것 인가. 언제까지 갈 것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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