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점을 극복하는 것에 대해 스쳐 지나가는 생각 (Turn weakness into non-weakness)
Photo by Matt Sclarandi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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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약점이 많은 사람이다. 부끄러운 기억이 많은 사람이고, 어렵고 힘들 었던 것들이, 또는 내가 어찌할 수 없이 일어나 버린 일들이 약점으로 반평생의 삶을 지배해온 것 같다. 과거를 숨기기 바빳고, 지어내고 싶은 적도 많고 없었던 사실을 있었던 사실로 만들고 싶은 적도 많았다.
바꿀 수 있는 건 어떻게든 바꾸려 노력했고, 바꿀 수 없는 건 숨기고 잊고 살기 위해 노력했다.
나이가 들어가며, 깨닫고 배운 것 중에 하나가 바꿀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가지고 가고 지니고 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필요는 없었다. 지니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고안해내는 것이다.
이중 약점은 정의를 달리하는 것이 내가 찾아낸 방법 이었다. 약점의 정의를 바꿔 약점으로 생각했던 일들을 약점이 아닌 것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위안했을 때, 그 다음 내게 느껴진건 다른 사람들의 시선 이었다. 흔히, 특히 학창 시절에 사람들은 남얘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게 참 상처로 많이 남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다른 사람의 시선보다 더 중요하고 바쁜 일들이 많아졌을 때, 그게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다.
더 정확히,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괜히 할말 없을 때, 남얘기를 하긴 하지만 사실 나도 그렇듯 다른 사람들도 나에게 관심이 없더라. 내가 어찌 생각하던 어찌 살던 자신에게 피해가 되지 않으면 철저히 관심이 없고 담아두지 않더라.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누군가를 의식해 숨기고 싶어하고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고 있는 거라면 참 허무하지 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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