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금까지 미국을 운전해서 여러번 여행했다. 꼭 해야해서 한적도 있지만, 몇 번 하다보니 안전하게 여행하는 요령이 생겨서인지 여행답게 여행도 했다. 코로나가 시작되고 뭘 해도 무섭던 시기에 어쩔 수 없이 17시간을 운전해서 미국을 세로로 종단해야했고 그렇게 심각하지 않았다. 의외로 상당히 정상적이었다. 내가 잠시나마 여행했던 주들은 아칸소, 테네시,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주리, 오클라호마, 텍사스, 켄턱키, 캔자스 주다. 운전해서 로드트립을 할 때, 먼저 걱정이 되는 부분이 휴게소였다. 보통 미국의 휴게소는 한국 처럼 기름도 넣고 음식도 먹는 휴게소도 있고, 주에서 운영하는 Rest Area라는 곳이 있다. 거의 모든 휴게소가 정상영업을 하고 Rest Area도 관리인은 없지만 거의 모두 열었고 청소도 되어 있었다. 그래서 운전 중간에 화장실을 가거나 음식을 사먹거나 기름을 넣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그 다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숙소일 것이다. 날씨가 좋을 때는 캠핑을 했었다. 캠핑은 다른 사람들과 거리가 멀고 내 텐트 및 내 차에서 차박을 하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위험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날이 추워지고 캠핑을 하지 못하게 되자 호텔이나 리조트 보다는 집 전체를 빌려서 묶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 호텔이나 리조트는 환풍기 및 에어컨을 통해 옆방이나 복도의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코로나에 취약하다는 내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빌렸던 것이 산장이었다. 공기 좋은 산 중턱에 다른 산장들과 멀리 떨어진 산장을 빌려 여행했다. 처음 산장에 들어와서 알콜 물휴지로 청소를 하고 묶었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좋은 옵션이 에어비엔비였다. 의외로 로드트립 중간의 미국 시골 지역에 집 전체를 저렴하게 빌릴 수 있는 에어비엔비 숙소가 많았다. 사람이 많은 여행지는 가지 못하지만 오히려 미국의 자연과 시골, 산, 강, 등산, 하이킹 등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