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닥, 해외 포닥 온사이트 인터뷰, 면접 (Postodc Onsite Interview)

삼년전 기억을 떠올려 포닥을 구할 당시의 온사이트 면접을 기록하려 한다.

반나절 동안 진행이 되었다. 대략 4~5시간 정도. 1시간 톡을 했고, 지도교수님과 면접을 1시간 정도 했고, 랩투어를 1시간 정도 했고, 두개의 다른 그룹의 학생들과 대략 30~40분 정도씩 이야기를 나누었다.

면접 전날 비행기를 타고 가서, 당일 아침 8:30~9시까지 학교에 도착을 해서 면접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항에서 이메일을 통해 오퍼를 받았다.

내가 했던 1시간 톡 동안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별로 관심없었고 질문도 없었다. 지도교수는 심지어 졸았다. 많은 내용을 들고 갔는데, 내가 어느정도 필요한 스킬셋을 가지고 있고 와서 해야할 일들을 이미 해봤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다음은 그냥 흘려 들은 느낌이다. 끝나고 지도교수와의 면담에서 대부분 내가 직접 내 손으로 일을 했는지에 관련된 질문만 주로 들었으니 말이다. 

학생들과의 면담 및 랩투어는 굉장히 캐주얼한 상황에 편안하게 진행이 되었다. 동료 포닥들도 함께 일하게 될 수도 있는 사람이고, 학생들은 나에게 나중에 배워야 되는 상황이니 그 사람들도 나를 잘 해주었던 것 같다. 나 역시도 나중에 다른 포닥들의 인터뷰에서 잘해주게 된다. 저절로. 함께 일을 해야하고 결국 프로젝트에 이 포닥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온사이트는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는 대부분 인성과 성격, 그리고 이력서에 나와 있는 필요한 스킬셋을 다시한번 체크하고 확실히 가지고 있는지를 체크 하는 과정이다. 

면접에 참여 했던 모든 학생들 및 지도교수님의 의견이 모두 반영되어 여러명의 지원자 중 한명을 선발하게 된다. 내 지도교수님 같은 경우에는 보통 포닥 공고를 공개적으로 내지 않고 지인을 통해서만 내었다. 이렇게 Inner Network만으로도 30~40통의 이력서가 오고, 스카이프 인터뷰는 5명 정도를 하고 온사이트는 2명을 보통 부른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그 모두가 면접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당시에 비행기 티켓값과 같은 체재비를 지원받지 못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요청하지 않아서 주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당시 나는 당연히 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냥 흘러가 버렸고 나중에 주변 포닥들에게 들으니 지도교수한테 이야기를 해야지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알아서 잘 챙겨주는 양심적이 교수님들고 계시겠지만 아닌 분들도 존재한다. 특히 내 지도교수는 원칙주의자 미국 백인 지도교수님 이셧는데, 겉보기와 다르게 자신이 표방하는 자신의 이미지와 다르게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행동을 자주 일삼는다. 체재비 사건도 그 중 하나. 

지원자의 경우, 불편한 이야기를 꺼리게 되는데 정확히 꼬집어 받아내야 한다. 작은 일이고 돈과 관련된 일이라 그냥 넘기거나 알고도 넘어가는 일이 많은데, 이런 사건에서 내가 배운 것은 이런 일들을 넘기면 미국인 지도교수님이 나를 그렇게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포닥은 학생이 아니라 지도교수와 동등하게 일을 해야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작은 일도 잘못된 것은 바로 잡고 정당하고 논리적으로 컴플레인을 해야 지도교수 자체도 포닥을 인정하고 함부러 대하는 일이 적고, 유능한 포닥으로 인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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