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닥 구하는 방법 - 이력서, CV, 커버레터 쓰는 팁 (CV and cover letter seeking postdoc position)

미국 포닥을 구할 때,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 이메일을 보내는 방법이다. 물론 학술대회나 미팅 같은 곳에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어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더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가고자 하는 연구실의 지도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는게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방법을 사용하고, 나 또한 이 방법을 통해 포닥을 구했다.

2016년 10월 부터 거의 50~60통 정도의 이메일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에 나는 잘 몰랐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포지션을 구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지금 포닥 생활을 마무리 하고 또한 포닥을 할 당시에 다른 포닥을 뽑는 절차에 여러번 참여하고 나서, 포닥을 구할 때 어떻게 이력서(CV)를 작성하고 어떻게 커버레터를 작성해 이메일을 써야하는지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 하는 팁을 기록한다.

포닥을 뽑는 본질과 그 진실의 이면에 대해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포닥은 포닥을 뽑을 펀딩을 받아 그에 맞는 사람을 뽑아 그 일을 시키는 것이다. 즉, 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돈이 있다는 건 그 연구에 미국이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에 마다 타이밍에 따라 트렌드에 따라 이게 변한다. 포닥 공고를 보고 연락을 하는 경우에는 이 트렌디한 연구가 어떤 것인지 거기에 쓰여 있으므로 조금 수월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고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포닥을 지원하는게 대부분이다.

그래서 그 연구실에서 원하는 트렌디한 연구와 내 연구가 맞을 때, 포닥을 구하는 것이 굉장히 수월해지는 것이다. 트렌드가 맞으면 굳이 꾸며서 쓸 필요는 없지만, 트렌드가 맞지 않으면 고민을 해야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가 트렌드와는 맞지 않지만, 분명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지식 중에 그 트렌디한 연구와 접목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으면서 요즘 미국의 연구비가 많이 풀리는 그런 트렌디한 연구에 관심이 많고, 지식이 많으며, 필요한 기술들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암시하는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쓰는 것이다. 

마침 그 연구실이 그 분야로 펀드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돈이 많이 풀리는 분야기 때문에 포닥을 기존에 있는 펀드로 뽑고 곧 제안서를 써서 펀드를 딸 요량으로 포닥을 뽑기도 한다. 내 첫번째 포닥이 후자였고, 두번째 포닥이 전자 였다.

단순히 했던 일을 쓰는 이력서 보다는 앞으로 할 연구의 경험과 배경이 되는 이력서가 되는 것이 좋고, 기존에 했던 일의 연장선을 하겠다는 연구 계획 보다는 그것을 뛰어넘어 요즘 시대가 원하는 그런 연구의 의지가 담긴 커버레터가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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